3화는 1시간 20분의 러닝타임으로 전체가 산자와 죽은자의 전투신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투신이 80분 가량 지속되니 사실 너무 지루해서 보다가 앞으로 많이 넘긴 것 같습니다. 시즌 초반부터 왕좌의 게임의 재미는 사실 전투신에 있던게 아니라 캐릭터들간의 음모나 계략, 전략 전술 등에서 나오는 재미가 컸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롭이 제이미를 포로로 잡을 당시에도 전투신은 하나도 없었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흥미진진하게 드라마를 진행시킬 수 있었습니다. 시즌8은 마지막 시즌이기도 하고 뭔가 웅장한 무언가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제작진이 가지고 있었는지는 몰라도 사실 전투신이 너무 길고 많은 부분을 차지해서 재미가 없었습니다.
아무튼 개인적인 불평은 이쯤하고, 3화에서는 전투가 시작되기 전에 여사제가 도트락 병사들이 가지고 있는 검에 불을 붙여 불의검을 만들면서 시작합니다. 모든 병사의 칼에 불을 붙이는데 여사제의 능력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도트락 부족들이 갑자기 말을 타고 어둠 속으로 돌진하는데 그 장면도 사실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아무리 말타고 기병전에 능숙한 부족이라고는 해도 어둠 속으로 말타고 돌진시키는게 과연 전술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트락 부족들은 전멸하게 되고 그 뒤를 이어 죽은 자들이 윈터펠로 진격합니다. 전투가 계속되고 위험할 무렵 여사제는 윈터펠 주변에 불의 장벽을 치게 되고 불에 취약한 죽은 자들은 잠시 동안 벽을 건너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내 몇개의 시체를 희생시켜 불의 벽을 허물게 되고 그 위로 시체들이 건너오게 됩니다. 나이트킹 또한 인간과 같이 사고하고 생각할 줄 아는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나중에 나이트킹 입장에서의 이야기도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왜 장벽을 넘어 침공하게 되었는지 최초의 인간과 무슨 약속을 해서 장벽 너머로 건너가게 되었는지 등등 풀리지 않은 점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책을 읽으면 해소될지 궁금하네요.
대너리스의 용에게 불 샤워를 맞아도 나이트킹은 끄떡 없습니다. 오히려 썩소를 짓는데 역시 인간과 같이 생각할 줄 알고 감정이 있는 듯 합니다. 여러 사람들이 나이트킹이 브랜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뭔가 외모가 비슷한 것 같기도 하네요. 브랜이 세눈박이 까마귀가 되지 못하고 흑화할 경우 나이트킹이 되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나이트킹은 윈터펠로 진입해서 브랜을 지키고 있던 티온을 죽입니다. 티온은 자신이 배신했던 스타크 가문을 위해 목숨 바쳐 싸워서 불명예를 씻은 듯 합니다. 그나저나 너무 허무하게 한방에 죽어서 할말이 없네요.
나이트킹은 티온을 죽인 뒤 브랜에게 접근하여 칼을 휘두르려는 순간, 어둠 속에서 아야가 등장하여 나이트킹을 죽이게 됩니다. 최강의 적이라고 여겨졌던 존재가 너무 허무하게 죽은 것 같아 딱히 할 말이 없네요. 기승전결이 아니라 기승결이라 해야하나.. 아무튼 너무 쉽게 죽은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최소한 자기가 왜 내려와서 장벽을 허물고 수 많은 사람들을 학살했는지 말을 좀 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산자들이 죽은 자들에게 승리하고 여사제는 본인이 죽을 줄 알았으나 살게된 것에 허탈한 것인지 아니면 임무를 완수해서 이제는 쉬고 싶어서 인지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갑자기 본인의 생명줄과도 같은 목걸이를 벗어 던지고 노화하여 사망합니다. 여사제도 떡밥이 무수히 많았으나 밝혀진건 없어서 서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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